| 호텔직원들과 체육대회하는 모습 |
EP.35 - 카지노 직원들의 승계된 승부욕
카지노 직원들은 유난히 승부욕이 강해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그 사실을 몰랐어요.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드러난 것
호텔과 카지노가 1년에 한두 번씩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어요.
이상할 정도로 항상 카지노가 이겼어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도 호텔직원들보다 더 월등했고
줄다리기, 제기차기, 보물찾기, 공굴리기, 박 터트리기듣도
종목을 막론하고 무조건 다 이겼어요.
어느 해인가 호텔 노조위원장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카지노 직원들은 처음부터 이기려고 달려들어요.
눈빛부터 호텔 직원과 다르고 태세부터가 아주 남달라요."
"우리 호텔 직원들과 붙으면 백전백승이니
기가 죽어서 내년부터는 체육대회도 못하겠네요."
그 말이 틀리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아마도 그것은 직업 때문인 것 같아요.
한마디로 말하면 일종의 '직업병'이예요.
카지노 직원들은 출근하면 고객들과의 게임에서 이겨야 해요.
이기는 것. 그게 딜러들의 일이고 소명과도 같아요.
회사가 WIN 하려면 직원 모두가 이기길 염원해야 하거든요.
게임이 큰 고객들에게 회사가 며칠 동안 루징하고 있으면
전 직원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를 모으기 시작해요.
그렇게 좋아하고 즐기던 술도 자제하고
경거망동한 행동은 당분간 삼가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나름대로 방법을 생각해내고 조심해요.
그러면 루징하던 하우스의 밸런스가 상승세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하고 결국 하우스 WIN으로 마감해요.
고객이 게임만 길게 해준다면 회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요.
저는 그런 경우를 하도 많이 겪어서 이상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카지노 직원들의 믿음과 확신의 힘은 훨씬 강력해요.
우리가 이긴다고 믿으면 반드시 이겨요.
우리는 이기려는 태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아주 오래전부터 몸으로 깨달은 자들이에요.
편법은 없어요
마음먹기가 제일 중요해요.
마음만 먹으면 그 뒤는 일사천리로 다 돼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이상한 편법을 쓰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런 걸 아는 사람도, 가르쳐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요.
불법 사설 카지노에서는 블랙 셔플이라는
고객을 속이는 기술을 딜러들에게 가르친다고 들었지만
저희 카지노 직원들은 그런 편법에 관심조차 없었어요.
항상 정당하게 정해진 룰 안에서 게임을 했으며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고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요.
이것은 바로 <프로정신> 이예요.
승계되는 프로정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프로정신은 승계되고
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프로정신이 승계된 우리 후배 카지노 딜러들은
오늘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거예요.
다음 에피소드 예고
룰렛 공이 대머리 고객 머리에 맞았어요.
그리고 옆 고객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어요
고객이 룰렛 공을 가지고 도망갔어요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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