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EP.27 - 카지노 F/P 부정행위

 






화장실의 부정행위 모습




EP.27 - 카지노 F/P 부정행위


카지노 안에서 일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목격하게 돼요.

오늘은 좀 부끄러운 얘기를 해볼게요.

제가 한 얘기가 아니라.

제가 목격하거나 나중에 알게 된 얘기예요.


500원짜리 바늘 도둑

첫 번째 얘기는 웃기면서도 황당한 사건이에요.

고객이 외화를 테이블에서 내면

끝자리가 500원 이상이면

칩스와 함께 500원도 같이 페이가 나갔어요.

그 500원짜리 동전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이용한 플로어펄슨이 있었어요.

룰렛 테이블을 담당하던 F/P였는데.

매일매일 500원짜리 동전을 주머니에 넣었어요.

상습적으로.

몇 년을 했는지는 본인만 알겠죠.

환전해줄 동전이 떨어지면

케셔에 가서 칩스를 바꿔오게 하는 것도

플로어펄슨의 역할이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아무도 모르게 해왔던 거예요.

결국 서베일런스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잡아냈어요.

그 직원은 바로 해고됐어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영업장 화장실에서 팁을

두 번째 얘기예요.

F/P는 고객에게 개인 팁을 받을 수 없어요.

그런데 고객들과 유독 친하게 지내는 F/P가 있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고객이 이용하는 영업장 화장실에서

몰래 팁을 받았던 거예요.

어람후에 그 일이 알려지고 나서

간부들은 영업장 화장실 출입이 금지됐어요.

한 사람의 욕심이 모든 간부들에게 

영업장 화장실을 사용 못하는 불편함을 안겨준 거예요.


업장 밖에서 고객을 만나면

세 번째 얘기예요.

F/P는 업장 밖에서 고객을 만나면 안 돼요.

그런데 그 규정을 어기고

밖에서 고객을 만나 돈을 받은 F/P가 있었어요.

한동안은 이런 사실은 아무도 몰랐어요.

그런데 나중에 그 고객이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고는

화가 나서 F/P에게 돈을 줬다고 

회사에 발설을 해버린 거예요.

결국 그 F/P는 해고됐어요.

고객한테 뒤통수를 맞은 셈이죠.


카지노는 CCTV의 세계

카지노는 사방이 CCTV예요.

서베일런스는 24시간 모든 걸 보고 있어요.

500원짜리 동전 하나도 놓치지 않아요.

작은 욕심이 결국 수십년 된 경력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곳.

그게 카지노예요.


다음 에피소드 예고

새벽 5시.

상반신을 탈의한 용문신 남자가

계단을 뛰어올라오고 있었어요.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


2026-04-28

EP.26 - 카지노가 내게 준 생일선물

 






회사앞 폭행사건




EP.26 - 카지노가 내게 준 생일선물


살면서 잊히지 않는 날이 있어요.

제 생일이었어요.


그날 밤 약속

저는 데이타임 근무였어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퇴근하면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검도를 배우러 갔다가 만난 동갑내기였어요.

호텔 조리사였던 그는

회사 호텔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생일이라서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거든요.


회사 호텔앞 어둠 속에서

밤 10시.

퇴근하고 들뜬 마음으로 호텔 앞으로 갔어요.

그때 갑자기 어둑한 주차장 쪽에서

남자 한 명이 나오더니

갑자기 제 얼굴에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어요.

살면서 얼굴만 집중적으로 맞아본 적 있으세요?

눈을 뜨고 있어도 온 세상이 깜깜해요.

얼굴을 맞을 때마다 스파크 불이 번쩍번쩍거렸어요.

가방을 내려놓으며 그날 가방 안에는 

팝콘 계를 타서 받은 500만원이 있었어요.

이렇게 계속 맞으면 죽을 것 같았어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어요.

"500만원이 가방에 있어요."

그리고 얼굴을 더 이상 맞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파묻었어요.

그러자 구둣발로 제 등을 마구 밟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때리더니.

가방의 돈은 손도 안대고는 

회색 그랜저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어요.


장미꽃 100송이와 2단 케이크

지나가던 직원도 있었어요.

저인 줄 몰라봤다고 했어요.

연인들이 싸우는 줄 알았고.

남자가 너무 무섭게 생겨서 그냥 지나쳤다고.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저를

처음 발견한 건 남자친구였어요.

그날 남자친구는 저의 생일이라 직접 만든 깜짝선물인

2단 케이크와 장미꽃 100송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보고는.

너무 놀라서 꼼짝도 못하고 서있었어요.

저는 코뼈가 휘어질 정도로 맞았어요.

온몸이 멍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됐어요.

그날의 혼자라는 공포감은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선택의 갈림길

그 일 이후 남자친구는 노조 일을 강하게 반대했어요.

또다시 제가 다칠까봐 걱정이 됐던 거예요.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는 위원장을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결국 그가 말했어요.

"노조를 계속하면 헤어지자."

그리고 우리는 4년의 연애가 끝났어요.

서로 인연이 아니었던 거겠죠.

가끔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남편과 20년 넘게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날 밤을 돌아보며

카지노 노조위원장으로 산다는 건

그런 것이었어요.

생일날 밤.

장미꽃 100송이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그날.

그게 제 생일선물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았어요.


다음 에피소드 예고

카지노 안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졌어요.

500원짜리 동전이 부른 해고 사건.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


2026-04-27

EP.25 - 카지노 신참 딜러의 1년

 






카지노 여자휴게실 모습




EP.25 - 카지노 신참 딜러의 1년


지노에도 군대 같은 문화가 있었어요.

기수 문화였어요.

저는 36기로 입사했어요.

그리고 1년 동안은 그야말로 신참이었어요.


휴게실의 법칙

지금은 남녀 직원이 같은 휴게실을 써요.

하지만 제가 입사했을 때는 달랐어요.

남자 직원 휴게실, 여자 직원 휴게실이 따로 있었고.

간부들은 또 따로 휴게실이 있었어요.

여자 직원 휴게실은 이런 구조였어요.

가운데 아주 큰 유리 탁자가 있고.

테두리는 우드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탁자였어요.

탁자를 둘러싸고 소파가 있었고.

한쪽 벽에는 TV가 있었어요.

그런데 신참은 그 TV를 볼 수 없었어요.

신문도, 잡지도 못 봤어요.

앉을 때는 다리를 꼬면 안 됐어요.

앞만 보고 앉아야 했어요.


신참의 할 일

업장에서 올라오면 신참이 해야 할 일이 있었어요.

화장실 뒷정리.

업장에서 쓰는 색연필 깎기.

그때는 바카라 결과값을 고객이 직접 용지에 그렸거든요.

지금은 테이블마다 모니터에 자동으로 그려지지만.

그 시절엔 다 수작업이었어요.

그런 잡일들이 신참의 몫이었어요.


정해진 휴게실 자리

휴게실 자리도 정해져 있었어요.

고참, 중고참, 신참 각자 앉는 자리가 따로였어요.

신참이 고참 자리에 앉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어요.

선배들한테는 무조건 1년 동안 언니라고 해야 했어요.

저보다 나이 어린 선배들한테도요.

바로 윗기수들 중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입사한

한참 어린 애들이 많았거든요.

그 애들한테도 1년 동안 언니라고 불러야 했어요.

1년이 지나야 이름 뒤에 씨를 붙일 수 있었고.

그때부터 다리도 꼴 수 있었어요.

중고참 중에는 제가 사투리 대신 서울말을 쓴다고

유독 재수없다며 입을 열지 말라는 선배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지만.

그때는 그게 다 당연한 문화였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조회 시간

근무 교대는 밤 9시 40분이었어요.

그런데 신참들은 밤 8시 30분까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조회장에 가서

줄을 서야 했어요.

출근하는 간부와 고참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요.

1시간이나 일찍 출근해서 긴장한 채로 서 있는 거예요.

그 시간이 제일 지루하고 힘들었어요.

밤 근무도 힘든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1시간 일찍 출근해서 긴장하고 서 있으니.

조회 시간에 그냥 쓰러지는 신참들도 가끔 있었어요.


1년이 지나면

그렇게 1년을 버티면 신고식을 했어요.

과일, 떡, 편육을 장만해서 휴게실에 차려놓고.

자기소개를 하고.

노래도 시키면 하고, 춤도 시키면 추어야 했어요.

신고식을 하고 나면 선배들도 조금은

신참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봉사료(팝콘)도 올랐어요.


봉사료(팝콘) 디바이드

팝콘은 다들 보는 앞에서 나눴어요.

가운데 큰 유리 탁자 위에서.

선임 기수들이 돈을 잔돈과 동전까지 나누고.

이름이 써있는 봉투에 넣어줬어요.

그 팝콘을 넣는 봉투도 딜러들이 직접 만들었어요.

지난 명품 잡지를 오려서 넓은 투명테이프로 감싸서요.

겉에는 한 달 날짜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어요.

딜러들이 연차로 쉬고 와도 팁은 계속 나오니까.

금액을 적고 안에 팁을 넣어두는 거예요.

1주일 쉬고 오면 봉투 안에 금액이 꽤 많아서.

쉬고 온 사람은 과자를 한 보따리 사와서

휴게실에 풀곤 했어요.

저는 신입이라 한 달 팁이 100만 원 정도였어요.

근데 고참 딜러는 하루에 수표 몇 장씩 가져가는 걸

눈으로 직접 보았는데, 그때 저는 10만원 자기앞수표도

생전 처음 봤어요.

팝콘은 다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나눴으니까

고참들의 팝콘금액을 보며 속으로 놀랐어요.

지금 생각하면 팝콘이 월급보다 많으니 

아무리 일이 힘들고 고참이 괴롭혀도

다들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카지노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군대 같은 기수 문화, 신참의 설움, 공개적인 팁 디바이드.

지금 신입 딜러들한테 얘기하면 믿지 않을 것 같아요.


다음 에피소드 예고

그날은 제 생일이었어요.

퇴근하고 회사 호텔 앞으로 걸어가는데.

어둠 속에서 누군가 다가왔어요.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


2026-04-26

EP.24 - 카지노에 와인병이 날아왔다

 






병 파편에 맞아 다친 딜러




EP.24 - 카지노에 와인병이 날아왔다


카지노에는 별의별 고객이 다 있어요.

그 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고객이 있어요.

전용비행기를 타고 오는 일본 고객이었어요.


전용비행기로 오는 VIP

혼자 오는 법이 없었어요.

10명 정도의 일행을 데리고 왔는데.

데리고 오는 여자들은 다 젊은 여자들 뿐이었어요.

명품을 온몸에 휘감고.

돈 자랑을 해댔어요.

일본인답지 않게 덩치도 있고 키도 컸어요.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식음료는 다 공짜였는데.

본전을 뽑을 생각인 것처럼 와인을

하루 밤에 10병 이상 마셨어요.

안주도 엄청나게 주문했고요.

원래 게임 테이블에는 와인잔을 올려놓을 수가 없어요.

테이블마다 컵홀더가 있긴 하지만.

이 고객만큼은 예외였어요.

그만큼 카지노 입장에서 놓치기 싫은 고객이었거든요.


승부욕의 화신

게임에 승부욕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단독으로 테이블 3개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했어요.

루징하면 신경질이 엄청났어요.

저도 그 고객과 8시간 근무하면 기가 다 빨렸어요.

그런데 그날.

저는 날탕 어벤저스팀을 데리고 계속 win을 했어요.

고객은 본인의 성질을 이기지 못했어요.

그리고 테이블 모니터 스크린에 와인병을 던졌어요.


와인병이 날아간 순간

쨍그랑.

모니터 스크린이 박살났어요.

병 파편들과 와인이 테이블 위에 뿌려졌어요.

난리가 났어요.

그런데 담당 남자딜러가 요동도 하지 않았어요.

흐트러짐 없이 담담하게 테이블을 지키고 있는 거예요.

제가 급하게 다가가서 물었어요.

"괜찮아?"

그 딜러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저는 괜찮아요. 과장님은 다치신데 없으세요?"

그런데 그 딜러는 이마에 파편을 맞아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그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적반하장

게임을 아웃시켜도 모자랄 판에

고객은 오히려 플로어펄슨인 저와

딜러 전원 교체를 요구했어요.

저와 딜러들은 교체되면 정말 땡큐죠. 

그런데 다음 날.

고객이 저한테 사과를 요구했어요.

제 표정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서

모니터를 부쉈다면서요.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핏보스, 팀장까지

다같이 동행해서 사과를 해야 했어요.

그렇게 이 일은 손해배상도 못 받고 마무리됐어요.


카지노는 그런 곳이에요

돈만 있으면 이런 어이없는 일도 허용되는 곳.

그게 제가 일하던 시절의 카지노였어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카지노 산업이 성숙해지면서 고객 관리 시스템도

직원 보호 정책도 그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됐거든요.

제가 경험한 이야기들은

30년 전 그 시절의 이야기예요.

지금의 카지노를 이렇다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날 담담하게 피를 흘리면서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던 그 딜러.

그 프로 정신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요.


다음 에피소드 예고

카지노에도 군대 같은 문화가 있었어요.

신참은 1년 동안 다리도 꼬지 못했어요.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

EP.27 - 카지노 F/P 부정행위

  화장실의 부정행위 모습 EP.27 - 카지노 F/P 부정행위 카지노 안에서 일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목격하게 돼요. 오늘은 좀 부끄러운 얘기를 해볼게요. 제가 한 얘기가 아니라. 제가 목격하거나 나중에 알게 된 얘기예요.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