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1

EP.31 - 카지노 신입 딜러 신고식

 

휴게실에서 신고식하는 장면








EP.31 - 카지노 신입 딜러 신고식


지금은 카지노에 신고식이라는 게 없어졌어요.

하지만 제가 일하던 시절엔 달랐어요.


신고식이란?

신입 딜러가 입사하고 6개월쯤 지나면.

팝콘도 오르고 카지노 생활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을 때.

고참들이 신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자리가 있었어요.

그게 바로 신고식이었어요.

신입들이 돈을 모아서

떡, 과일, 김밥, 편육, 과자 등을 준비해왔어요.

각 타임별로 진행됐어요.

영업장에서 딜을 하고 휴게실에 올라오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선배 고참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했어요.


제일 먼저 나오는 질문

고참들이 신입한테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이 있었어요.

"추천인이 누구야?"

그 다음이 나이였어요.

추천인이 궁금한 건 이유가 있었어요.

대부분 아는 직원이나 간부, 임원의 추천으로 입사했거든요.

지위가 높은 분의 추천으로 입사한 신입은

조금은 덜 괴롭히고 조심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순간 조용해진 휴게실

드디어 제 신고식 순서가 왔어요.

인천에서 왔다고 했고 나이도 말했어요.

그리고 추천인을 말했어요.

그 당시 카지노의 제일 실세였던 전무님 추천이라고.

순간 휴게실이 조용해졌어요.

저를 조금 경계하는 분위기였어요.

당시 호텔과 카지노 사장이 겸임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카지노 전무님의 추천으로 입사했다는 건.

뒤에 든든한 빽이 있다는 뜻이었거든요.


노래로 무사통과

저는 춤은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노래는 자신 있었어요.

노래를 불렀고

무사히 통과하는 분위기로 마무리됐어요. ㅋㅋㅋ


신고식 이후 달라진 것들

신고식을 마치고 나서

전무님 추천이라는 소문이 다 퍼졌어요.

일하면서 간부들도 저를 조심하는 분위기였고.

저를 대하는 태도가 전보다 조금 부드러워졌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3개월 교육기간에도 추천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는 말을 하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효과가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말할 것을 하고 후회가 됐어요. ㅋㅋㅋ


비로소 딜러로 인정받다

신고식까지 다 마치면

비로소 딜러로서 인정을 받았어요.

휴게실 생활도 조금은 유연하고 편해지는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슬기로운 딜러 생활이 시작되는 거였어요.


다음 에피소드 예고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예요.

동기 언니가 고참의 머리채를 잡았어요.

우리는 5명이 기차놀이를 하며 말렸어요.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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