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일하는 모습
EP.16 - 저는 카지노가 아니고
호텔에서 일합니다
카지노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재미있는 경험이 많아요.
하지만 의외로 힘든 순간도 있어요.
그건 바로 사람들에게 직업을 설명할 때예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저는 10년 넘게 카지노딜러로 일했어요.
그런데 카지노에서 일한다고 말하면
거의 항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처음에는 보통 이렇게 시작해요.
"카지노에서 일한다고요?"
그리고 바로 질문이 이어져요.
돈 많이 따는 사람도 많이 봤어요?
하루에 제일 많이 잃은 사람은 얼마예요?
딜러가 마음만 먹으면 게임 조작할 수 있어요?
카지노에서 일하면 도박 잘해요?
연예인도 많이 와요?
이 질문이 한두 개로 끝나지 않아요.
한 번 시작되면 거의 인터뷰 수준이 돼요.
그래서 저는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그냥 이렇게 말했어요.
"호텔에서 일합니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어요.
카지노는 대부분 호텔 안에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 대화가 아주 빨리 끝났어요.
카지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다 보면
비슷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직업 설명하기 귀찮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카지노를 떠올리면
큰 돈, 승부, 비밀.
이런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거든요.
그러니 궁금한 것도 많아지는 거예요.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에게 직업을 소개할 때에도
카지노가 아닌 호텔에서 근무한다고 말을 한다고 해요.
잘 모르는 분들은 카지노를 노름방,파칭코,구슬치기로
오해를 해서 인식이 좋지 않았거든요.
사실 카지노는 그냥 직장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를 특별한 세계처럼 생각해요.
하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곳도 그냥 하나의 직장이에요.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사람의 욕심과 승부욕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된다는 것이에요.
매일, 아주 가까이에서.
다음 에피소드 예고
그렇다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묻는 질문.
"딜러가 게임을 조작할 수 있나요?"
다음 에피소드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