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EP.2 - 카지노 딜러 교육 3개월 – 손은 떨리고 기숙사는 없고...

                             30년전 딜러 교육하는 모습



EP.2 - 카지노 딜러 교육 3개월, 

손은 떨리고 기숙사는 없고...


카지노에 입사하면 바로 영업장에 투입되는 게 아니에요.

3개월 동안 별도 교육을 받아요. 

저는 그 3개월이 진짜 힘들었습니다.


교육 내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우는 게임은 세 가지예요. 

블랙잭, 바카라, 룰렛. 

단순히 룰만 배우는 게 아니라

카드 셔플·칩스 계산·딜링 동작을 

몸에 익을 때까지 하루 종일 반복해요.


교육장 분위기

교육장은 실제 영업장과 분리된 별도 공간이었고

복장도 딱 정해져 있었어요. 

남자는 흰색 와이셔츠에 검정 바지 

여자는 흰색 블라우스에 검정 치마

여자들은 커피색 스타킹에 

반드시 빨간 립스틱이어야 했어요. 

살색 스타킹은 금지였고요. 

지금 들으면 황당하지만

그때는 당연한 규정이었어요.


저는 시작점부터 달랐어요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첫 직장을 낯선 도시에서 시작했어요. 

사투리도 잘 못 알아들었고, 

화투 같은 것은 아예 관심도 없고 못 치는 상태라서 

카지노 게임룰 자체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관심도 없던 분야였으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빠 찬스로 해결한 기숙사 문제

거기다 교육생은 기숙사 배정이 안 된다는 거예요. 

낯선 도시에서 혼자 하숙집을 구해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교육을 받았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매일 그 생활을 한 달 쯤 했을까요. 

너무 힘들어서 결국 아빠에게 말씀드렸더니 

아빠는 바로 추천인한테 연락을 하셨고

저는 그날로 바로 기숙사 배정이 났어요. 

또 다시 아빠 찬스였죠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배정 받은 방이 

원칙적으로는 배정받을 수 없는 방이었어요. 

호텔 직원과 카지노 직원은 같은 방에 

배정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거든요. 

근데 저는 그 원칙을 깨고 

호텔 직원들과 합숙을 하게 된 거예요.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잘 된 일이었어요. 

영업장도 모자라서 숙소에서까지 

고참들과 마주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거든요. 

호텔직원과는 그 눈치를 안 봐도 됐으니까요.


결정적인 문제 — 수전증

저한테 작은 수전증이 있어요. 

긴장하면 손이 눈에 보일 정도로 떨려요. 

딜러가 손이 떨리면 어떻겠어요. 

카드 돌리다가, 칩 쌓다가 손이 떨렸어요. 

그걸 본 교관이 하루는 이렇게 말했어요.

"너 무슨 병 있니? 손을 왜 이렇게 떨어?"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결과 — 40명 중 꼴찌

3개월 후 최종 테스트. 저는 40명 중 꼴찌였어요. 

예상은 했지만, 그런 막상 확인하니까 기분이 묘했어요. 

그때 수석교관이 저를 따로 불러서 이렇게 말했어요.

"업장 들어가면 한 달도 못 버티고 

반드시 그만둘 거야. 내가 장담한다."

"추천인이 있어서 떨어뜨리진 못하지만, 

카지노는 군대보다 더 센 기수 문화가 있어. 

너같은 사람은 버티기 힘들 거다."

기죽었을 것 같죠?

이상하게... 오기가 생겼어요.


그리고 결과...

그 교관의 예상은 틀렸습니다. 

저는 한 달이 아니라, 30년을 버텼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는 정말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었던 건 맞아요. 

그런데 오히려 그 부족함 때문에 

저를 버티게 만든 것 같기도 해요. 

가진 건 오로지 '오기' 하나 뿐이었어요.


다음 글부터는 교육을 마치고 

처음 영업장에 들어갔을 때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그날 분위기가... 충격적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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