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EP.5 - 카지노 팝콘, 그 달콤함에 물들다

달콤한 팝콘을 받고 행복해 하는 딜러 모습

EP.5 - 카지노 팝콘, 그 달콤함에 물들다


오늘은 그 당시 팝콘이 실제로 얼마나 됐는지

분배는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그 돈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얘기해 볼게요.

팝콘 분배방식

팝콘은 매일 정산하고 매일 디바이드(나눔)를 했어요. 

모닝타임부터 나잇타임까지 하루치 팝콘을 다 모아서 

새벽 4시 30분에 나잇타임 딜러들이 영업장에 내려와 

팝콘의 총합계를 내어 *뱅크에 넘겨요.

*뱅크: 카지노의 칩스를 관리하는 부서를 칭함

그러면 다음 날 각 부서와 타임별로 뱅크에서 찾아가요

직급과 근속연수에 맞게 '봉사료운영위원회'에서 

정한 비율(%)에 맞게 나눠 가지는 구조였어요.

주방/미화/시설부터 수석부장까지 임원만 제외하고

전 부서의 직원들이 다 팝콘을 나누어 가졌어요.

팝콘은 본 급여보다 많은 제 2의 급여였어요.

(급여<팝콘)


매일 들어오던 세금 없는 현금

그것도 세금 한 푼 없는 현금으로요.

카지노는 은행과도 매우 긴밀한 VVIP 거래처라서 

항상 신권을 받았어요. 

갓 나온 빳빳한 신권 지폐가 매일 손에 쥐어지는 거예요. 

저는 그걸 모아뒀다가 엄마나 동생들한테 갖다 주면 

정말 좋아했어요. 

다들 카지노 그만두고 나서 제일 아쉬운 게 뭐냐고 하면 

하나같이 이렇게 말해요.

매일매일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 

세금 없는 팝콘이 제일 아쉽다고요...

한때는 팝콘에 세금을 부가하기 위해 

국세청에서 조사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카지노 전성기의 시절은 다 지났고

팝콘이 아닌 순수한 봉사료이기에

금액도 차비나 용돈을 쓸 정도로 적어서 

세금을 부가 시키기가 어렵다고 해요

국세청이 한발 늦은 셈죠~


케냐 교환근무의 기회와 어두운 그림자

딜러들 중 희망자에 한해서 케냐의 카지노에 

교환근무를 갈 수 있는 특별한 제도가 하나 있었어요.

케냐에서 6개월의 교환 근무를 마친 후에는

딜러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유럽여행을 다녀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한국으로 오면 6개월 치 급여와 그동안 쌓인 팝콘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어요. 

딜러들마다 차이가 있긴 했는데 

팝콘만 2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근데 이 돈이 크다 보니 부정행위도 있었어요. 

케냐에 교환 근무하는 동안 그 딜러의 팝콘은 

뱅크에서 관리를 했는데 

뱅크 직원 한 명이 교환 근무자의 팝콘의 금액을 

매일 조금씩 수정해서 중간에 가로채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들켜서 뱅크직원은 그만 두긴 했지만

팝콘이 있는 주변에는 늘 이런 일들이 생겼어요.

달콤한 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던 거죠.


억울하게 해고당한 딜러들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어요. 

팝콘을 튀기다가 카메라에 잡히면 딜러만 해고했거든요. 

이런 악습적인 관행은 업장 직원들 전체가 함께 만들고 

회사는 방조한 건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딜러만 혼자 책임지는 구조였어요.

악습적인 관행은 오래가지 못하는 게 인생의 진리이죠

그리고 어느 날 새벽...

그 일(?)이 제 동기로부터 불거졌습니다.


다음 에피소드 예고 

악습적인 관행에 대항하여 생긴 어마어마한 일들이 

다음 에피소드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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